영남연합뉴스




★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49편, 험블리 세계 여행 -보르조미 온천과 카츠키 수도원을 거쳐 쿠타이시로!

깨끗한 물의 고장인 보르조미는 보르조미 광천수로도 유명 하지만 이곳의 유황 성분의 온천이 좋다고 한다. 보르조미에서 지냈던 숙소 근처 약 4.5km 정도를 달려 유황 온천수에 발이라도 담아 보고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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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지나 공터에 주차를 해 두고 약 15분 정도 더 걸어 내려가니 시원한 폭포 소리와 함께 야외 수영장의 모습을 한 온천 풀이 나타났다. 산 속에 꼭꼭 숨어 있는 듯한 위치이기에 굉장히 자연 속에 파묻힌 듯한 곳이 아닐까 했던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잘 갖춰진 야외 수영장의 느낌이었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료 입장이었던 이 곳 온천 풀은 샤워 시설과 화장실 및 바를 갖춰 놓고 1인 5라리(약 3,500원) 씩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유료 입장에 약간 실망은 했지만 수영복을 입은 채 여기까지 왔으니 입장료 내고 제대로 온천을 즐기다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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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황물 답게 계란 썩은 듯한 유황 냄새가 스멀스멀 풍기기도 했다. 이 곳 사람들은 물안경까지 갖춰 쓰고 이 좁은 풀장에서 어푸어푸 수영을 하기도 했다. 이른 아침 시간인데다 생각보다 따뜻한 듯 미지근한 온천 물에 추웠던 우리는 몸을 푹 담근 채 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다. 그래도 미끌미끌 한 온천을 얼마간 더 즐긴 후 대충 몸을 닦고 나와 숙소에서 짐을 챙겨 다음 목적지인 쿠타이시(Kutaisi)로 향했다. 쿠타이시는 조지아에서도 꽤 큰 도시 중 하나이며 바그라티 대성당이 있는 이 곳에서 하루 지내기로 했는데 가는 길에 아주 신기한 수도원이 있다고 하기에 먼저 들러서 보기로 했다. 사진으로 먼저 본 이 수도원은 큰 기둥같은 바위 위에 덩그러니 있다고 하는데 합성 사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첨엔 믿기지 않았다. 이 곳의 이름은 카츠키 수도원, 영문명은 Katski Pillar 혹은 Katski Column이다. (영어의 pillar는 기둥, 기둥 모양의 어떤 것을 표현하는 뜻, column 역시 기둥, 기둥 모양의 뜻이다) 산길을 지나 멀리 큰 기둥같은 바위 하나가 덩그러니 서 있는 것이 보였고 그 위엔 작은 수도원이 보였다.  사진 속 수도원의 모습은 진짜였다!!!




http://ynyonhapnews.com/news/view.php?no=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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