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50편, 험블리 세계 여행 - 우리만의 그곳, 마트빌리 케년
너무도 친절하고 정겹게 우리를 대해 주었던 쿠타이시 숙소의 가족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누며 이 곳에서 약 50Km 정도 떨어진 마트빌리 협곡(Martvili Canyon)을 가보기로 했다.
처음 계획에는 없던 곳이었지만 트빌리시에서 여행 계획을 짜던 중 조지아 현지인의 추천으로 찾아 간 곳이다. 한국 검색 사이트에서는 찾기 쉽지 않아 많은 정보는 없었지만 현지인이 강력 추천하는 곳이었기에 그를 믿고 한번 가 보기로 한 것이다.
약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마트빌리 캐년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그저 자연 그대로의 것을 감상하는 곳이라는 생각과 달리 입구와 주차장이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잘 지어 진 국립공원 같은 느낌으로 당연히 입장료가 있겠구나 예상 되었다.
입장료는 1인 5라리(약 2,200원), 이 티켓으로 마트빌리를 협곡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그러던 중 매표소에서 보트 투어 프로그램이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걸어서 들어갈 수 없는 협곡 부분을 보트를 타고 들어가 볼 수 있는 투어 상품이었다. 보트 투어는 1인 10라리로 입장료와 함께 총 15라리(약 7,000원)로 걸어서도, 보트를 타고서도 마트빌리 협곡을 감상 할 수 있다.
공원 안으로 들어 서자 마자 들리는 기분 좋은 폭포 소리와 잘 꾸며진 이 공원에 감탄하며 가야 할 방향을 찾던 중 읽을 수 없는 표지판 앞에서 잠시 갸우뚱 했지만 오른쪽으로 가면 보트를 타는 곳일 거라는 감으로 일단 오른쪽 길로 걸어 가 보았다
역시나 예상대로 보트를 타기 위한 구명 조끼가 눈에 들어 왔다. 티켓을 보여 주며 구명 조끼를 받아 입은 우리는 기대와 설렘으로 한껏 신이 났다.
구명 조끼에 이어 배를 젓는 노를 건네 받은 우리는 스릴 넘치는 레프팅을 생각 했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그저 고요한 물 위로 유유히 흘러가며 협곡을 감상하는 식이었다. 역동적인 스릴은 없었지만 깊은 협곡의 잔잔하고도 예쁜 비취빛의 물 위를 노 저어가며 아름다운 협곡의 모습에 감탄을 연발했다. 협곡 안쪽으로 들어 갈수록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며 멋진 자태를 뽐냈다.
(3월 8일 51편 연재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