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4편, 고비의 시작-바가 가즈린 츨루

쌀쌀한 아침 기운에 눈을 떴다. 게르 내부에 불을 지피는 스토브가 있지만 불이 오래 지속 되지 않아 계속해서 불을 지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우리 역시 전날 밤 잠들기 전에 피워 둔 불이 잠든 사이에 꺼지자 게르 내부는 금새 얼음장처럼 차가워져 코끝에서 싸늘한 공기가 느껴 질 정도였다. 찌뿌둥한 몸을 쭉 펼치며 게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보니 어느새 밝아진 하늘 아래 따스한 햇살이 비추자 굳어있던 몸과 마음까지 사르르 녹는다.
아침식사를 위해 주인집 거실로 들어가자 다른 몇몇의 여행자들도 모여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배불리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친절히 잘 대해 주신 숙소의 주인집 식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우리는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나와 이 곳에서부터 약 300km 정도 떨어 진 바가 가즈린 츨루(Baga Gazrin Chuluu)로 향했다.

 
끝이 안보이는 길과 드넓게 펼쳐진 초원이 여전히 새롭고도 멋지다.
길 곳곳에 보이는 게르들이 이곳이 몽골임을 보여주고 있다..

 
 
 
“요호? (갈까?)”
데기는 가는 도중에 보여줄 것이 있다며 우리를 밖으로 안내한다. 작은 언덕 위로 색색의 천들과 함께 돌을 쌓아 올린 큰 돌무지가 보인다. 이것은 어워(Ovoo)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서낭당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몽골인들은 이 곳을 신성시 여기며 시계 방향으로 정성껏 돌을 올리고 세 번 돌며 소원을 빈다고 한다. 우리 역시 소원이 간절히 이루어 지길 바라며 주변의 돌을 주워 시계 방향으로 세번 돌며 소원을 빌었다. '부디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하며 우리 역시 더 성장해 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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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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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9월28일 5화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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