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3편, 21일 간의 몽골 대장정에 나서다.

우리가 몽골로 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고비 사막, 그리고 밤 하늘의 쏟아지는 별들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란바토르 외곽으로는 언어 문제, 도로 문제 등으로 우리 같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스스로 여행 하기는 상당히 힘들다고 한다.보통 여행사나 현지 게스트하우스에서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는데 1-2인으로 구성 되는 개인 투어에 비해 5-6인의 그룹 투어로 진행 하면 비용이 거의 반값 이상 저렴해 진다. 그래서 함께 동행할 사람들을 찾아 그룹을 만들어 투어를 진행하는 여행객들이 많다. 하지만 비수기인 4-5월은 몽골 투어가 활성화 되는 시기가 아니어서 몽골 구석구석 탐험해 보고 싶은 우리와 일정이 맞는 동반 여행자들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골든 고비(Golden Gobi)라는 이름의 업체에서 남고비와 북쪽 홉스골 호수까지 넉넉히 볼 수 있는 21일 간의 투어로 우리 일정에 맞게 동행을 구해 주겠다며 5-6인 금액을 제시했다. 꽤나 괜찮은 조건에 비록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곧 바로 예약 확정을 했다. 21일 간의 몽골 투어!!! 말만으로도 설렌다. 물론 며칠간 씻기도 힘들고 척박한 환경에서 적응하며 다녀야 한다지만 이 또한 재미난 경험일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어깨가 들썩인다. 출발 당일, 4일간 정들었던 소욜록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섰다.
이렇게 21일 간의 긴 몽골 여행이 시작 되었다.

 
주말 오전의 울란바토르 시내는 조용하다. 하지만 출발 장소인 골든 고비 게스트하우스 주변에 도착하자 많은 여행객들로 시끌벅적 해 지고 있음이 느껴졌다. 게다가 길에는 신기하게 생긴 차들이 우리를 비롯한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 이게 말로만 듣던 푸르공(자동차) 이구나!!!

 
책이나 TV 매체에서 접했던 푸르공을 타고 떠난다는 생각에 진짜 몽골에 왔구나 새삼 다시 한번 실감한다. 푸르공은 러시아산 미니 봉고차 같은 승합차인데 사람 태우는 걸 잊어버리고 만든 차라며 놀림 받을 만큼 승차감이 좋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승차감 좋고 편리하게 나온 현대식 미니밴은 시원한 에어컨에 좌석이 편하고 깔끔한 장점이 있는 반면 값이 비싸고 끝이 보이지 않는 울퉁불퉁한 허허벌판 초원길에서는 운행 중에 잔 고장이 잦은데다 복잡하고 섬세한 최신식의 기술과 장비들을 공급받기 쉽지 않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래서 단순하고 튼튼하며 고장 나더라도 그 자리에서 뚝딱뚝딱 고치기 쉬운 푸르공이 오히려 장기간의 몽골 여행에 적합하다고 한다. 게다가 우리에겐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줄 거라는 기대까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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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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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4화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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