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44편, 험블리 세계 여행 -인류 최초의 와인이 시작된 곳, 조지아 와인을 맛보다

조지아는 5000년의 와인 역사를 지닌 와인 생산의 원조 국가이다. 와인은 선사시대부터 만들어 먹은 흔적은 보이지만 조지아 지역에서 체계적으로 와인 양조를 하였으며 이것이 이란, 시리아 등을 통해 지중해를 거쳐 프랑스 지역으로 전해졌다 라는 학설이 있다고 한다. 주로 구소련 시절 주로 소비에트 국가에서 소비 되던 조지아 와인은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하며 수출을 확대하기 시작 했다고 하니 조지아 와인이 다소 낯선 이유가 이해가 된다. 우리가 머물렀던 시그나기에서는 집집마다 볼 수 있는 포도나무와 포도송이들과 곳곳의 크베브리(Qvevri)는 조지아 사람들의 와인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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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베브리(Qvevri)는 조지아 전통 방식의 와인 숙성에 사용되는 항아리로 줄기, 씨, 껍질, 과육을 포함한 포도를 송이채 넣고 우리의 김치를 숙성 시키듯이 땅 속에 파묻은 채 숙성 과정을 거친다. 무려 수천년 간 이 전통 방식을 고수 해 오고 있는 크베브리 양조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 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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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대한 애정은 집집 마다 보이는 포도 나무에서도 엿볼 수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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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와인의 원조국인 조지아에 왔으니 그냥 지나칠 순 없다! 특히 시그나기가 속해 있는 카케티 지역이 주요 와인 생산지 중 한곳이니 게스트하우스 주인아저씨 차를 타고 텔라비 근처 두 군데의 와이너리를 빙문하기로 했다. 물론 타 지역으로의 교통편 제공 명목으로 70라리(약 34,000원)를 지불해야 했지만 유명 와인 산지와 텔라비 근처에 구경하기 좋은 곳들을 투어도 하는 셈이니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처음 방문한 곳은 꽤 커 보이는 규모의 카레바 와이너리(Winery Khare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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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곳 와이너리의 빨간 로고는 조지아 와인샵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와이너리 운영을 하는 듯 보였다. 우리는 세 종류의 조지아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1인 15라리(약 7,000원) 코스를 택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종류와 프리미엄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고급 코스도 있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조지아 와인을 맛보기에는 충분할 것 같았다. 입구부터 많은 와인 제품들과 이들의 전통 방식을 강조하는 커다란 크베브리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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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택한 투어 프로그램은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 원하는 프로그램을 정하면 바로 시작한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 둘만으로 투어가 시작 되었다.






http://ynyonhapnews.com/news/view.php?no=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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