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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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번째 확진자가 내원했던 광주 21세기 병원에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가 시행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1세기 병원에는 90개가량의 병상이 있고 현재 73명의 입원환자가 있다. 이 중 16번 확진자의 딸(18번 확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 발병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전원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방역 조치를 말한다.


정부의 지침이 내려질 때까지 21세기 병원의 의료진 및 입원환자들의 외출이 제한됐고 환자들의 퇴원을 불허하는 조치가 시행됐다. 또한 일부 의료진은 자가 격리 조치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16번 확진자가 지난달 19일 태국에서 입국해 16일 동안 거리를 활보하며 무방비로 노출된 데 따른 것으로 현재 16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6번 환자 A(42·여성)씨는 지난달 15일 일행 5명과 함께 태국 방콕·파타야 등을 여행 후 19일 오전 제주항공을 통해 전남 무안 공항으로 입국했다. A 씨는 25일부터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27일 광주 21세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같은 날 전남대병원으로 옮겨 진료를 받았다. 중국 방문 이력이 없고 폐 관련 질환이 있어 우한 폐렴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으며 엑스레이·혈액검사 결과 역시 정상으로 나와 폐렴 약을 처방받았다.


또한 18번 환자 21세 여성 B 씨는 16번 환자의 딸로 지난달 27일 인대 봉합 수술을 위해 광주 21세기 병원에 입원했으며 B 씨는 어머니 A 씨가 우한 폐렴 의심 환자로 분류된 지난 3일부터 병원 내 격리됐다. A 씨는 무(無) 격리 상태에서 수술한 딸의 간병을 위해 이 병원 3층에 머물러 ‘슈퍼 전파’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이 확인되어 전남대병원 음압 병동에 입원 중인 16번 환자와 접촉한 적 없는 병원 관계자 일부를 5일 새벽 집으로 귀가 시켰다.


한편, 환자들은 병원 안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한 소식을 접하고도 구내식당에서 제공한 식사를 하며 평소와 다름없이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큰 동요 없이 외부와 연락할 유일한 수단인 휴대전화로 뉴스를 찾아보고 가족, 지인과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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