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103편, 험블리 세계여행 – 티롤의 중심 인스브루크.
오스트리아 서부의 해발 574m에 위치한 도시 인스브루크. 인(Inn)강과 다리(Bruck) 라는 단어가 합쳐져 인 강 위의 다리 라는 뜻을 지닌 인스브루크는 티롤 주의 주도로 도심을 가로지르는 인 강과 외곽으로 만년설 쌓인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 싸여 있는 멋진 경관을 지닌 도시이다. 또한 1964년과 1974년 두 차례의 동계 올림픽을 개최할 만큼 동계 스포츠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부쩍 쌀쌀해진 10월 초 가을의 공기는 알프스의 만년설과 더해져 더욱 차가운 것 같으면서도 맑고 청량감 마저 느껴지는 상쾌함과 따스한 볕, 그리고 입이 떡 벌어지는 알프스 풍경의 멋진 조화가 하루의 시작을 기분 좋게 해 주었다.
본격적인 인스브루크 여행에 앞서 이 곳을 좀 더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 줄 필수품인 인스브루크 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판매처는 시내 중심가부터 중앙역 등 많이 있지만 우리는 숙소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인스브루크 카드를 구매한 후 버스로 시내로 이동하기로 했다.
인스부르크 카드는 인스부르크 내의 케이블카 혹은 리프트 왕복 탑승과 대중 교통, 각종 셔틀 버스 이용과 박물관과 관광 명소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유효 기간은 24, 48,72시간 중 선택할 수 있는데 하루 일정만이 가능했던 우리는 24시간권을 구매했다. 가격은 2017년 10월 당시 24시간 권 한 장이 39 유로, 약 5만원 가량인데 노르트케테(Nordkette)로 오르는 왕복 케이블카와 버스를 이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하루 5만원 정도로 인스브루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한 장 구비하고 있으면 든든하지 않을 수 없다. 카드를 구매한 후 버스를 타고 인스브루크의 시내 중심가로 향했다.
인스브루크의 중심가인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의 시작점에는 개선문이 위치해 있다.
파리의 개선문과는 달리 작고 소박한 이 개선문은 레오폴드 2세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세워졌지만 그 날 여왕의 남편인 프란츠 1세가 사망하는 바람에 비운의 건축물이 되어 남쪽으로는 결혼식을, 북쪽으로는 황제의 서거를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 인스브루크의 중심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로 들어서자 보이는 거리의 모습으로 자연과 사람의 조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임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연재)험블리 세계여행 105편. 낭만적인 프라하의 가을 2 (0) | 2018.10.01 |
---|---|
(연재)험블리 세계여행 104편. 낭만적인 프라하의 가을 1 (0) | 2018.09.27 |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02편. 동화 속의 마을 할슈타트 (0) | 2018.09.18 |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01편. 친구들과 함께하는 비엔나(빈) 여행 2 (0) | 2018.09.13 |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00편. 친구들과 함께하는 비엔나(빈) 여행 1 (0) | 2018.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