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104편, 험블리 세계여행 – 낭만적인 프라하의 가을 1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어느덧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푸르던 나뭇잎들은 노랗게 물들어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는 가을날 우리는 유럽의 낭만이 느껴지는 도시 프라하에 도착했다
곳곳의 공원 마다 느껴지는 가을 냄새에 자꾸 끌려 걷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천천히 공원과 거리를 걸으며 낭만에 젖어 있던 우리는 걸음을 옮겨 바츨라프 광장(Wenceslas Squre)으로 향했다.
바츨라프 광장은 원래 말 시장과 사형대가 섰던 곳으로 1918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 독립 선언이 선포 되었고, 1968년에는 프라하의 봄 이라 일컬어 지는 자유화 운동이 일어나기도 한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곳이다.
바츨라프 광장은 원래 말 시장과 사형대가 섰던 곳으로 1918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 독립 선언이 선포 되었고, 1968년에는 프라하의 봄 이라 일컬어 지는 자유화 운동이 일어나기도 한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곳이다.
국립 박물관에서 나프리코페 거리까지 쭉 뻗어 있는 이 대로를 따라 현재는 호텔과 백화점 등이 들어서 있는 번화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침 국립 박물관은 공사 중이었지만 공사 현장을 감싸고 있는 한국 기업인 삼성의 로고가 새겨진 천막이라 흠칫 반가움이 앞섰다.
그 앞으로 보이는 성 바츨라프의 기마상은 공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멋지게 서있다.
광장에선 먹거리 마켓이 들어서 관광과 쇼핑에 지친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 주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군침 돋는 고기 굽는 냄새와 빵 굽는 냄새, 그리고 시원해 보이는 각종 음료들 까지 여행에 있어 먹는 즐거움은 언제나 활력소가 된다.
바츨라프 광장을 지나 구 시가 광장으로 향했다.
멋진 건물들에 감탄하던 중 발견 한 천문 시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프라하 천문 시계 혹은 오를로이(orloj) 라고 불리는 이 시계는 프라하 구 시청사의 벽에 붙어 있는데 1410년에 제작되기 시작한 이 시계는 위 쪽으로 천동설로 해와 달의 움직임을 묘사해 연, 월, 날짜 시간을 나타내며 아래쪽으로 계절별 장면을 나타내며 제작 당시 농경 생활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한다.
프라하 천문 시계는 매시 정각 마다 해골 모형이 움직이면서 12사도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시계 위쪽의 황금색 닭이 나와 울면서 시간을 나타내는 벨이 울리는데 이 것을 보기 위해 매시 정각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 것을 보기 위해 모여든다.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구 시가 광장을 거니는 것 만으로도 너무도 즐거웠다.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주변의 많은 사람들, 흥겨운 거리의 악사들의 공연으로 이 넓은 광장이 가득 채워진다.
광장을 뒤로 한 우리는 세계 맥주 소비량 1위를 차지하는 체코에서도 맛있기로 소문난 맥주 집을 찾아 갔다. 세계 맥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체코의 대표적인 맥주인 필스너를 전문으로 하는 비어 하우스로 ‘황금 호랑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다.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걸로 봐서 꽤나 유명한 곳인가 보다 라고 생각 했는데 원래도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지만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프라하를 방문했을 때 체코의 초대 대통령인 하벨 대통령이 안내 했던 곳으로 남겨진 그의 발자취에 더욱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좌석이 꽉 차 있더라도 합석을 하거나 자유롭게 서서 즐기는 것도 이 분위기에 녹아 드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거나 서서 왁자지껄한 이 곳에서 마시는 살아 있는 듯이 신선한 필스너 생맥주 한 잔이면 모두가 하나 되는 느낌이다.
이런 분위기가 익숙하고도 남을 직원들의 무뚝뚝한 표정과 서비스 마저도 이 비어 하우스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으로 느껴진다.
즐거운 맥주와의 시간을 보낸 우리는 어느덧 기울어 져 가는 해를 따라 블타바 강으로 향했다.
해 저무는 블타바 강 너머로 보이는 프라하 성은 노을 진 신비로운 색의 하늘 아래에서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그 모습에 매료 된 우리는 발걸음을 더 떼어 내지 못한 채 한동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부다페스트에서처럼 화려한 야경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절제 된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는 느낌이다. 겨우 발걸음을 옮겨 도착한 곳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던 곳, 바로 카렐교(Charles Bridge) 앞이다.1402년에 완공 된 이 다리는 체코에서 가장 오래 된 다리이자 유럽의 아름다운 다리 중 하나로 꼽힌다.
카렐교의 입구에 서 있는 탑은 원래 통행료를 받기 위해 세워진 것이지만 지금은 전망대로서의 역할과 카렐교의 존재감을 확실히 살려주는 듯하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방문이 끊이지 않는 카를교의 초입의 북적이는 모습 마저도 즐기게 되는 순간이 너무도 즐거워 한참을 이 곳에서 머무르기도 했다.
오랜 역사와 아름다움, 그리고 가을날의 정취가 멋스럽게 느껴진 프라하에서의 짧았던 하루를 멋진 야경을 바라보며 마무리 하며 다음 날 이어 질 프라하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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