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85편, 험블리 세계 여행 - 고요한 아름다움, 릴라 수도원
소피아를 떠나는 날 아침, 요란하게 내리던 비는 우리 발목을 잡았지만 그 대신 새로운 인연들 과의 즐거운 추억과 비가 그친 후의 아름다운 쌍무지개를 선사했다. 우리는 너나할 것 없이 옥상으로 올라 가 자연의 신비를 눈과 카메라에 담아 내고자 옹기종기 모였지만 역시나 카메라는 눈을 이기지 못한다.
갑작스런 날씨의 변덕으로 인해 온 종일 소피아의 한인 민박집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 또한 새로운 인연들과의 재미난 추억으로 남는다. 소피아에서의 만남을 다음 여정으로 함께 이어나가기로 한 우리는 소피아에서 약 121km 정도 떨어 진 곳에 있는 사파레바 반야(Sapareva Banya)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사파레바 반야(Sapareva Banya)는 두프니차(Dupnicha)라는 도시를 지나 동쪽으로 약 15km 떨어져 있는 릴라 산(Rila Mountain)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도시로 1957년 마을 중심부에서 솟아난 간헐 온천과 더불어 산에서 나오는 깨끗하고 광물질이 풍부한 온천수로 유명한 곳이다. 이 곳을 가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교통 수단은 렌터카다. 총 5명이 대중 교통을 이용해 가기 보다는 적당한 크기의 자동차 한 대를 렌트해 함께 이동하고 그 자동차로 근처의 릴라 수도원과 세븐 레이크까지 다녀볼 수 있으니 편리하고 비용 면에서도 합리적이다. 단,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차를 렌트 하려면 공항으로 가야한다. 공항 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가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다섯이 함께 배낭을 메고 공항으로 가니 마치 함께 엠티라도 가듯이 신나고 들뜬다.
출처 : 영남연합신문. 뉴스(http://www.ynyonhap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