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부산) 서민혁 기자 = 공연을 뜻하는 ‘버스킹’이라는 단어는 이제 흔히 접할 수 있는 익숙한 말이다. 거리 한 복판에서 자리를 잡고 자신이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면 지나가는 행인들은 어느새 그 공연의 매력에 빠져 자리를 잡고 감상을 한다.

버스킹 문화는 이제 몇몇 지역에서는 지자체에서 공식적인 버스킹페스티벌행사를 개최하며 버스커들을 후원하기도 한다. 노래, 페인팅, 마술, 불쇼 등 다양한 소재의 버스킹 중에서 제일 흔히 접할 수 있는건 역시나 노래/음악 공연일 것이다.

 

부산의 한 노래공연 버스킹 팀인 ‘Bu,r,ri(부르리)’는 버스킹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모인 동호회다. 거리공연을 하고 싶거나, 버스킹이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있거나, 무대공포증을 해소하고 싶거나,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이 모여서 함께 연습을 하고 공연을 한다.

매주 연습실에 모여 서로간에 단합과 친목을 다지고 연습을 하는 부르리는 현재 30명 이상의 회원들이 모여 함께 하고 있다. 부르리의 회원인 김모양(27)은 “여럿이서 함께 하는 팀이기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해도 부끄러움이 덜 하다. 또 팀원들끼리 챙겨주며 위안과 위로가 되기도 하고 인맥이 넓어져 좋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관심사를 같은 주제로 모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며 공연을 이루어간다는 것이 너무 좋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노래만 보면 쉽게 부를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시선이 집중된 채 공연을 한다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런데도 특별한 삶을 꿈꾸며 뜨거운 열정으로 스스로의 사비를 들여 장비를 구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며 멋진 공연을 이루어가는 이들의 용기와 열정을 보면, 평범하고 단조로운 일상에 쉽게 지치고 남들의 말이나 시선이 두려워서 하고 싶은 것을 자신있게 하지 못하는 이들이 아직까지 많은 지금 시대에 필요한 모습이 아닐까싶다.

한편, 2주에 한 번씩 격주로 토요일마다 버스킹을 하는 부르리는 이제 오는 28일에 공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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