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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허정연 기자
67편, 험블리 세계 여행 - 조지아를 떠나 터키를 향해…
아제르바이잔에서 시작된 코카서스 3국의 여정은 이 곳 바투미에서 마무리 되었다. 어느덧 정이 듬뿍 든 조지아를 떠나려니 아쉬운 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과감히 이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의 여정을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바투미의 바닷가를 바라보며 작별 인사를 건넨다.
사실 며칠 동안 다음 여행지를 우크라이나로 할 지, 터키로 할 지 고민하다 일단 우크라이나로 마음을 굳힌 우리는 우크라이나 오데사로 향하는 페리를 알아보러 다녔다. 바투미 항구에서 출발해 오데사 항으로 도착하는 페리는 UKR FERRY 인터넷 사이트에서 출발 날짜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지만 기상 혹은 페리 회사 사정에 따라 자주 결항이 되기 때문에 매일 확인해야 확정된 날짜를 정할 수 있다. 우리 역시 날짜를 확정 짓기 전엔 아무런 계획을 세울 수 없어 매일같이 출발 날짜를 확인했지만 자꾸 변동되는 출발일 때문에 바투미에서의 일정이 어쩔 수 없이 계속 늘어나게 되었다. 페리 사무실을 찾아 문의를 하러 갔으나 절망적인 메시지가 우리를 힘들게 했다. “다음주 11일까지 페리 운행하지 않으니 다음주 월요일에 오시오!’
더 이상 바투미에서 머물기엔 무리였기에 이만 목적지를 바꾸기로 했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 터키로의 육로 이동으로 정했고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터키의 트라브존(Trabzon)이 되었다.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을 기약 할 수 밖에… 바투미에서 트라브존으로 가기 위한 버스를 예매하기 위해 바투미 버스 터미널을 찾았다. 바투미 해안가의 세련되고 도시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버스 터미널은 작고 허름했다. 작은 건물 안으로 더 조그맣게 붙어 있는 각각의 다른 버스 회사들과 버스 노선 별 사무실들, 그리고 크고 작은 버스들이 주차 되어 있는 버스 주차장이 이 곳 버스 터미널의 모습이다.
행여나 트라브존 행 버스에 우리 자리가 없을세라 전날 미리 티켓을 예매 했다. 지나는 도로에서 많이 본 메트로(METRO) 버스와 울루소이(ULUSOY) 버스 외에도 많은 버스 회사들이 있지만 정신 없는 가운데 트라브존으로 가는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가격은 예상대로 1인 25라리(약 12,000원)인지, 작은 버스가 아닌 크고 깨끗한 버스로 운행하는지를 재차 확인 후 티켓을 구매 했다. 우리가 예매한 버스는 오전 9시 30분 바투미 출발 예정이었다.
어느덧 전날 와 보았던 사피(Sarpi)에 도착 했고 곧 이어 국경으로 진입 했다. 이제 이 국경을 지나면 우리는 터키군! 이 곳에서 모든 승객이 내려 짐을 들고 출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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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68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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