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10월9일(월)은 신문사 사정으로 오늘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8편, 낙타 타고 고비 한바퀴


지난 밤 해변가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칵테일 한잔을 마시며 선베드에 누워 있는 꿈을 꾸었다. 그러던 중 시원한 파도소리는 어느새 남고비의 거센 모래 폭풍 소리로 변했고 선베드가 아닌 침낭 속에 파묻혀 잠자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잠에서 깨어났다. 여전히 어두컴컴한 아침, 무시무시한 바람소리 때문에 화장실을 가고 싶지만 혼자서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엄봉이가 깨어나길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5월의 따뜻한 봄 날씨를 몽골에선 기대하지 않긴 했지만 이렇게도 춥고 바람이 거친 곳인지는 생각지 못했다.
차라리 사하라 사막이 더 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 역시나 힘겨운 건 마찬가지니 좋게 생각하자…
오늘도 거친 바람을 뚫고 데기가 반갑게 우리를 방문했다.
“셑흥 암브라레!(좋은 아침이야!)”
언제나 밝은 데기의 아침 인사로 매일 더욱 활기찬 아침을 맞는 듯 하다. 오늘은 몽골 고비 사막의 대표적인 동물인 쌍봉 낙타를 타고 이곳을 둘러 보기로 했는데 날씨 걱정이 앞선다. 이런 바람과 추위에서 견딜 수 있을지, 낙타가 이 바람을 뚫고 제대로 나갈 수 있을지...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비사막에서의 낙타 타기가 너무도 기대된다.

 
“요호?”(갈까?)
데기는 낙타를 타고 나가 있으면 많이 추울거라며 몽골 전통 의상인 델(Del)과 장갑을 두 손에 한가득 들고 들어왔다. 양털로 만들어진 델(Del)은 영하 40도의 매서운 추위에도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준다고 한다.
다들 각자 하나씩 델을 입었지만 하나가 모자란 탓에 나홀로 패딩 코트로 추위를 견뎌야 했기에 조금은 아쉬웠다. 그래도 신기한 몽골의 전통 의상에 샘솟은 호기심으로 다하의 델을 입어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추위에 맞설 준비를 다 갖춘 우리는 거센 바람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낙타에게로 다가가 혹을 잡고 낑낑대며 겨우 올라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오전부터 날리던 눈발이 어느새 굵어졌고 거센 바람에 낙타들 역시 거친 눈보라가 힘겨운지 앞으로 걸어 나가기를 거부한다. 할 수 없이 지금은 낙타 타기를 포기하고 조금 더 날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5월 초 사막에서의 눈보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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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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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9화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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