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59편, 험블리 세계 여행 - 아르메니아 꼬냑 즐기기


꼬냑(Cognac)이란 프랑스 꼬냑(Cognac)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증류하여 만든 브랜디의 일종으로 샴페인이 그렇듯 꼬냑 지역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생산된 술에 꼬냑 이라는 명칭이 붙는다. 그런데 아르메니아의 와인 브랜디의 경우 1900년 파리에서 열린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브랜디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뛰어난 맛으로 꼬냑 협회의 승인을 받아 꼬냑 이라는 명칭이 허용 되며 소비에트 시절 구소련 국가에 아르메니아 꼬냑(Armenian Cognac)이라는 이름으로 공급 되었다. 이후 구소련 붕괴 후 전 세계에 널리 아르메니아 와인 브랜디로  프랑스의 꼬냑 못지 않은 맛과 품질로 현재 프랑스 기업에 인수 되며 아르메니아 와인 브랜디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프랑스의 꼬냑에 더 익숙한 우리로서는 아르메니아에 도착한 이상 아르메니아 꼬냑에 관심이 가기 시작 했다. 한국에서는 전혀 생소한 아르메니아 꼬냑은 과연 어떨까, 알려진 대로 고가의 프랑스 꼬냑에 버금갈 정도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호스텔 직원을 통해 예레반에 있는 유명한 브랜디 회사인 Ararat Yerevan Brandy Company 로 투어 예약을 미리 해 놓은 우리는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기에 간단한 점심 식사 후 걸어서 가기로 했다. 투어는 시간 별로 각기 다른 언어로 진행 되기 때문에 영어 투어 시간에 맞추기 위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www.en.araratbrandy.com 사이트에서 직접 온라인으로도 예약이 가능 하다. 꼬냑 투어를 가기 전 간단한 점심식사를 위해 우리는 전날 봐 두었던 샤우르마 가게로 직행했다. 러시아에서 너무도 맛있게 먹었던 샤우르마였기에 너무도 반가웠던데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으로 더욱 먹어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결과는 대 만족! 900~1,200드람(약 2,000~3,000원) 의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한 끼 식사였다. 다만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없이 땀을 뻘뻘 흘리며 먹어야 했다는 취약점이 있긴 했지만 그 정도는 감안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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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하나씩 먹은 후 강가를 향해 걸어가던 중 파랗고 예쁜 블루 모스크에 잠시 들렀다. 1765년에 지어진 이 모스크는 소비에트 시절 폐쇄 되어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되다가 아르메니아 독립과 함께 이란 정부의 도움으로 이 곳의 남아 있는 이란 사람들을 위해 재건 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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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해 둔 꼬냑 박물관 투어의 시간이 촉박해 져 내부를 둘러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렸다. 길을 따라 내려 오니 아르메니아 와인브랜디의 또다른 유명 브랜드인 Noy 브랜드 공장이 보인다. Brandy, Wine, Vodka Factory라니 이 곳에서 브랜디 외에도 와인, 보드카 까지도 만들어 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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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강 건너의 Ararat이라 크게 적힌 꼬냑 박물관을 보니 갈 길이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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