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53편, 험블리 세계 여행 - 겔라티 수도원

즐거웠던 메스티아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북부 쪽의 멋진 카즈베기로 떠나기로 했다. 그런데 메스티아에서 카즈베기로 가기 위해서는 쿠타이시, 트빌리시를 다시 거쳐 빙 둘러 가야 하기에 거의 8-9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문제다. 지도 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아 보이는 거리이지만 산악 지형이라 포장 되지 않은 험난한 길을 둘러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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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쿠타이시에 들러 전에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겔라티 수도원을 본 후 다시 트빌리시에서 1박을 한 후 다음날 계속 가기로 결정했다. 중세 조지아의 황금기라 불리며 가장 번성했던 시기에 지어 진 겔라티 수도원은 수도원 일 뿐만 아니라 당시 과학, 교육의 중심지였으며 건축 양식, 벽화, 에나멜과 금속 세공 등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이후 터키의 침략으로 곳곳이 파손 되었지만 쿠타이시 중심부에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어 바그라티 성당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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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리자 더운 열기가 훅 밀려 들어온다. 멋진 겔라티 수도원의 모습과 함께 입구 쪽부터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 더운데다 공사 먼지까지 날아와 숨이 턱턱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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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오니 멋진 세계유산인 겔라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그라티처럼 예쁘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빛 바랜 듯한 색감에 수수하지만 기품 있는 모습으로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에 이곳의 역할이 다시금 분명해 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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