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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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10편, 몽골의 푸르른 산악 지형-우르항가이
 
 
부릉부릉~~
이른 아침 게르 밖으로부터 오토바이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들어왔다. 인근 작은 도시로 일을 보러 나갔던 유목민 가정의 남편이 돌아온 것이다.
“쎈베노!(안녕하세요!)”
아직 제대로 뜨지도 못한 눈을 비비며 나는 주인 아저씨에게 인사를 하자 아저씨도 반갑게 “쌩쎈베노(안녕하세요-대답)” 하며 반가운 얼굴로 대답해 주었다. 인사 소리에 우리 일행 모두 하나 둘씩 깨어나기 시작했고 우리는 떠날 채비를 시작했다. 주인 아주머니는 또다시 먼 길을 떠날 우리에게 든든한 고기 죽을 아침 식사로 제공해 주었다. 너무도 맛이 좋아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우리가 곧 떠날 것을 눈치 챈 아이들은 아쉬움에 주위를 맴돌며 관심을 끌자 다하는 아이들과의 시간을 보내며 아쉬움을 달래 주었다.

 
 
 
너무나 새롭고 즐거웠던 ‘노매딕 헌트(Nomadic Hunt)’의 경험이었기에 그냥 떠나기 아쉬워 가족들과 아이들 모두 함께 게르 앞에서 사진을 찍어 서로 보내 주기로 하며 인사를 건네고 우리는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푸르공이 달리고 달려 작은 마을로 향했다. 그토록 바라던 샤워를 할 수 있는 날이다! 그곳엔 스파 리조트라 적혀있는 곳이 있었는데 샤워 시설은 물론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써각 가정 마다 욕실이나 샤워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이 곳 사람들이 우리의 대중 목욕탕처럼 이용하는 곳이라고 한다. 물론 샤워 부스는 개인 칸으로 이루어져 있어 샤워 칸이 다 차 있으면 먼저 들어간 사람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마침 오늘은 일요일… 이 곳도 특히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에 우리도 긴 줄 뒤로 서서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우리의 가이드 데기가 직원에게 잘 부탁해 먼저 씻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앞서 기다리던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갈 길이 멀기에 어쩔 수 없이 새치기를 한 셈이다. 미안하고도 감사한 마음으로 깨끗이 씻은 우리는 상쾌한 기분으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드디어 우리는 고비 지역을 벗어나 이젠 중앙 몽골의 산악 지역인 우르항가이(Uvurkhangai)로 진입했다. 모래 바람과의 사투는 없겠지만 산지인 만큼 기온도 떨어지고 춥다고 하니 걱정이다. 그렇게 고비를 벗어나 도착한 곳은 올콘 벨리 국립공원이다. 산악지역이라 그런지 지대가 굉장히 높다. 기본 해발 1500m ~2000m 이상이다. 국립공원답게 아름다운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 아래로 보이는 굴곡진 강에 아직은 싹을 못 피운 침엽수림으로 이루어져 마치 북유럽이나 캐나다 숲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만 간간히 보이는 게르는 이곳이 몽골임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잠시 풍경을 감상하고 우리는 울란추트갈란(Ulaan Tsutgalan) 폭포를 향해 달렸다. 고비에서는 양, 말, 염소들과 함께 쌍봉 낙타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고비를 벗어나면 낙타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대신 야크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듯 곳곳에서 야크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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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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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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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 11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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