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9편, 경의로운 자연과 유목민의 따뜻한 손길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햇살에 눈을 떴다. 얼마만의 햇살인지… 너무도 반가워 문을 열고 밖으로 달려 나가 보니 파란 하늘과 따스한 햇살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잡아 먹을 듯이 덤벼드는 차갑고 거센 바람에 금새 다시 게르 숙소로 들어왔다. 오늘은 몽골 대륙의 약 1/4을 차지하는 고비 사막 중 총 길이 약 180km로 뻗어 있는 홍고르 엘스(Khongoryn Els) 듄을 정복해 보기로 했다. 멀리서는 그저 모래가 쌓여 있는 정도로만 보였으나 막상 앞으로 가 보니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모래 산이었다. 그야말로 땡볕에 사막 등반을 하려 생각하니 앞이 캄캄해 진다.

 
 
너무도 거센 바람으로 인해 홍고르 엘스의 모래가 사방으로 날리고 뜨거운 햇살에 눈이 부셔 우리는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온 몸을 꽁꽁 싸매며 사막 정복에 나섰다. 홍고르 엘스를 오르고 있는 몇몇 사람들이 작은 점처럼 보이니 저 곳까지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지만 일단은 도전 해 보기로 한다. 하지만 계속 푹푹 모래 속으로 빠지는 발에 앞으로 나가 지지도, 올라가 지지도 않고 제자리만 맴도는데다 거친 바람은 우리에게 사막 정복을 쉽게 허락 하지 않았다. 데기는 시범을 보인다며 팔까지 이용해 네 발로 기어 오르듯이 성큼성큼 앞질러 올라 가며 힘들어 하는 우리를 이끌었다. 매번 이 등반을 여행자들과 함께 하며 이끌어야 하는 데기는 얼마나 힘들까… 정말 대단하다.

 
 
 
낑낑 대며 드디어 도달 한 사막의 정상! 힘들었던 등반 길 도중 포기하고 내려 가고 싶기도 했지만 사막 꼭대기에 올라 고비 지역을 내려다 보며 해냈다는 성취감에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믿음과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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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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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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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10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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