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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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벤투호 입성 후 오랜 침묵을 깨고 멋진 첫골을 터트린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골을 넣었다는 기쁨보다는 함께 그라운드를 뛴 동료 선수들에 대해 고마움과 미안함이 더 크다고 고백했다.




콜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 전반 16분 황의조(감바오사카)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슛팅으로 골망을 흔든 후 응원석으로 하트를 날리고 카메라로 달려가 뽀뽀세레머니를 하는 모습 (사진=영남연합뉴스DB)


앞서 손흥민은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 친선경기 전반 16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며 2-1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이후 A매치에서 골이 없던 손흥민은 9경기 만에 `침묵`을 벗어던지고 `캔틴흥`의 진가를 보여줬다. 




지난 2017년 수원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2골을 몰아쳐 2-1 승리를 이끌었던 손흥민은 2년 만에 다시 만난 콜롬비아에 또 한 번 2-1로 승리하는 첫 출발 포를 터트려줬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사진=영남연합뉴스DB)

손흥민은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 좋았다"며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 해줘서 강팀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후 맨 오브 더 매치 선수에 선정된 손흥민에게 골에 대한 소감을 묻는 인터뷰가 이어지자 캡틴 손흥민은 기쁘다는 대답보다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자꾸 나의 이름만 많이 거론되는 것 같아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코치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든다"며 "그런 와중에서도 팀원들이 나를 믿어주고, 도움을 많이 줬기 때문에 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 "골은 내가 넣었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이 없었다면 오늘 경기 골도 없었을 거다."라며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어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경기에서 이긴 기쁨과 골을 넣은 벅참에 인터뷰 내내 표정이 좋았던 손흥민은 이강인 등 경기에 나서지 못한 후배 선수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조금은 높아진 음성으로 "후배들은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동생들이고 한국 축구를 나중에 이끌어갈 선수들"이라며 "열흘이라는 시간 동안 이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내 눈으로 봤기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어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이강인이나 백승호 등의 선발 출전을 원했던 팬들에게 "당장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나오지 않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겠지만, 이건 장기 레이스이고 길게 봐야 한다"며 "너무 많은 관심을 쏟기보다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준다면, 이 선수들은 알아서 큰 선수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당부했다. 



경기 종료 후 맨 오브 더 매치 선수에 선정된 손흥민이 인터뷰를 마치고 홀로 그라운드를 돌며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영남연합뉴스DB)

대표팀의 주장인 그는 마지막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에 임하는 책임감과 소중함을 먼저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충고를 남기고 그라운드 한 바퀴를 혼자 돌며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출처 : 영남연합뉴스(http://www.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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