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 ‘심정지 환자’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생존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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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정용진 기자 =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한 해 동안 대구소방에 신고된 전체 심정지 환자 중 외상성 심정지와 사망 등을 제외한 1,160명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일반인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경우 생존율이 1.8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분석 대상 1,160건 중 일반인이 CPR을 실시한 횟수는 754건으로 65%를 차지했으며 그중 자발순환을 회복한 환자는 106명으로 14.1%를 기록한 반면, 일반인이 CPR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 자발순환 회복률은 7.6%에 그쳐 목격자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심정지 환자의 생존을 크게 좌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반인이 자동심장 충격기(AED)를 사용했을 경우 생존율은 무려 50%로 미사용 경우(11.1%)에 비해 4.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자동심장 충격기 사용이 심 정지 환자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지난 한 해 일반인에 의한 자동심장 충격기 사용률은 1.9%(22건)에 그쳐 아직까지 자동심장 충격기 사용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한편, 심정지 환자 발생 장소는 가정(주차장, 마당 포함)이 67.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시기별로는 10월부터 2월까지 심정지 환자 발생이 월평균 112명으로, 3월부터 9월(월평균 85.7명)에 비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심혈관질환자는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겨울철에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태 현장대응과장은 “심 정지 환자의 경우 신속한 응급처치가 생존과 직결되므로 구급대 도착 전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실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소방에서도 대시민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강화하여 심 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