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영남연합뉴스= 천하정 기자) 날씨가 제법 풀려 이제는 겉옷을 걸치지 않아도 전혀 춥지 않은 계절이 왔다.

유채꽃이 만개하고 각종 특산물들이 제철을 맞이하는 4월 enjoy영남 취재차 포항축제 가볼만한곳을 검색하다 포항 호미곶 제11회 유채꽃과 함께하는 돌문어축제를 발견하고는 유채꽃과 돌문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겠다 싶어 다음 취재 장소로 낙찰했다.

이날은 날이 맑지않은날이였는데, 어떻게 취재를 가자 하는날마다 이렇게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건지..

하늘이 야속했지만 포항의 호미곶 군데군데 아름답게 만개한 유채꽃도 함께 예쁘게 카메라에 담아내기위해 

포항까지 출장을 가는것이기에 포항축제 제대로 찍어오자! 하고 굳게 다짐하고 차에 올라탔다.

 

돌문어 생산지라고 하면 경남 통영이나 남해 거제쪽을 생각했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전국 최대규모의 돌문어 생산지가 바로 이곳 포항이라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 안 사실이였지만 벌써 11번째 축제를 준비한것을 보니 포항은 틀림없는 돌문어 생산지가 맞는듯 했다.

이날은 19일로 포항축제 제11회 유채꽃과 함께하는 호미곶 돌문어 축제가 시작되는 날로 주변 사람들 중에 포항에 가볼만한곳이 있는지 묻는 사람들이 있다면 알려줬다면 좋았을텐데 첫날 너무 날씨가 우중충해서 알리지않았다.

그 다음 날 해가 그렇게 쨍쨍 내리쬘 줄 알았다면 누구에게라도 말해줄걸 다녀오고 나니 후회 가득이었다.

축제를 준비하는 날인데도 포항축제를 보러 온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네주민도 있어 보였지만 호미곶을 처음 방문한듯한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맛있는 먹거리, 즐길 거리, 볼거리들이 즐비한 축제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어떤 주민분은 흥에 취해 스피커 마이크로 노래를 틀어놓고 흥을 담아 춤을 추기도 했다. 
이런 모습이 포항축제 지역축제 같은 축제의 흥이 아닐까?
그분 인터뷰를 참 담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그럴 수 없던 것이 아쉬웠다.

단연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건 느낌 있게 머리를 올려묶은 터키 아이스크림 집 사장님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를 앞에 두고 아이스크림을 주려다 뺏고 주려다 뺏고 주려다 또 뺏고 나중엔
할머님께서 귀여운 앙탈을 부리며 자릴 뜨셨는데 사장님은 아이스크림은 못 팔았어도 

만족스럽다는 웃음을 짓고 계셨다. (저런 게 진정한 프로의 모습인가?) 하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태원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터키 아이스크림 집에도 이런 식의 장난 섞인 마케팅을 하는 걸 본적이 있는데
누군가 그 영상을 찍어 페이스북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포항축제 가볼만한곳 하면 떠오르는 곳은 단연 호미곶일 것이다. 포항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구룡포의 상징 
새해가 뜰 때 가장 핫한 장소로 꼽히기도 하지만, 포항에 간다면 들리지 않을 수 없는 명소로 손꼽히기도 한다.
오랜 시간 호미곶을 지켜 바랜 페인트색 손가락 위에 앉아있는 갈매기들의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

축제 행사장답게 어린이들을 위한 바이킹과 스카이점프도 눈에 보였고 

아이들을 위한 3d체험 버스도 어린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주는 만큼 연령층을 고려해 어른들을 위한 품바 공연단이나 

먹거리 볼거리도 풍부했지만, 아이들을 위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도 풍부했다.
스카이 점프는 정말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고소공포증이 아직 덜 해소된 어른이라서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포항축제 뿐만 아니라 포항의 명소에도 큰 관심을 보였던 관광객들은 답답한 가슴을 뻥 뚫리게 만들어줄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산책하기도 했다. 날씨는 흐렸지만 매섭게 내리치는 파도는 답답한 가슴을 뚫어줄 만큼 시원했다. 해안둘레길 산책로에도 돌문어를 상징하는 조각상이 있는 걸로 봐서 포항이 돌문어로 유명한 지역이었구나 다시 한 번 깨닫게 했다. 날씨 좋은날 왔다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에 후회스러웠지만, 

포항축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위로했다. 

그 외에도 사주팔자를 볼 수 있는곳, 가방판매점, 잡화점, 생필품구매점, 분식류, 통돼지 바비큐, 등등 포항에서 맛볼 수 있는 지역특산품부터 각종 먹거리가 즐비한 곳을 지날 때마다 먹고 싶은걸 참느라 진땀을 뺏다.

그중 유난히도 환하게 웃으며 눈을 마주쳐 주신 분식집 아주머니에게 축제를 맞이한 소감을 여쭤보려고 웃는 모습으로 

다가갔으나 그냥 손님인 줄 알고 웃어주셨을 뿐 인터뷰 요청을 하자 한사코 손사래를 치며 거절하시는 통에 상인분들 인터뷰는 할 수 없었다. (아주머니 인상 진짜 좋으셨는데 ㅎㅎ)

그래도 축제를 주최하신 사무국장님의 수준급 인터뷰 덕분에 영상에 넣을만한 제대로된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다.

영상을 찍기전에는 수줍은듯 하시다가 카메라가 돌아가니 수준급 말솜씨를 뽐내주셨다(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였다)

마지막으로 포항축제 또하나의 마스코트 유채꽃! 호미곶 새천년 기념관 안으로 들어오기전 4블럭 정도의 유채꽃밭을 발견할 수 있는데 관광객분들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고 센스있게 꾸며놓은 바람개비와 가랜드, 페브릭 포스터등이 눈길을 끌었다. 노랗게 만개한 유채꽃을 보고 있으니 조금 흐렸던 날씨가 무슨소용이냐는 생각도 하게 됐다.

이날은 흐린날씨에 바람까지 꽤 불었던 날씨여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볼수는 없었지만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주말에는 꽤 많은 포항축제에 꽤 많은 인파가 몰리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영남연합뉴스 취재진은 포항축제 취재를 마치고 무사히 부산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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