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국회의원, `성추행 의혹` 전날 SNS `안희정 성추행 의혹 맨붕` 글 화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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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nyonhapnews.com/news/view.php?no=1793

(정치)김령곤 기자 =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하루 전,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지난 6일 정봉주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안희정 지사건 때문에 많은 분이 맨붕 빠져 있는 듯합니다. 심기일전하고 원래 예정했던 일정에 따라 7일 (수) 서울시장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합니다. 7일 오전 11시 마포구 양화로23길 42(연트럴파크 공원 내) 현장에서 기운 팍팍 불어넣어 주세요.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합니다." 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말했던 서울 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기로한 7일 `프레시안`은 단독으로 "나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폭로한 사람은 현직기자 A 씨로 A씨가 기자 지망생이던 당시 2011년 11월에 정봉주 전 의원을 처음 만나 사진을 찍다가 명함을 주고받아 연락처를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A씨가 다니던 대학으로 강연하러 온 정봉주 의원이 젊은 분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며 궁금한 점이 있으면 연락을 해도 좋다는 말을 하며 강연이 끝난 뒤풀이 현장에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수시로 A 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처음에는 호의인 줄 알았던 연락이 점점 부담으로 변했고 그것을 인지한 순간부터는 정 전 의원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연락을 받지 않자 정 전 의원은 A 씨의 친구들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A 씨의 안부나 행방을 물었고 그해, BBK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자 "감옥에 들어가기 전 한 번만 만날 수 없냐."라고 집요하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동정심에 정봉주 전 의원을 만나 차를 마시기로 한 A 씨는 약속된 호텔로 갔고 호텔 직원은 A 씨를 룸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한 시간 후 정 전 의원이 방으로 들어왔고 느낌이 이상해 황급히 일어나니 정 전 의원이 자신을 껴안고 갑자기 키스를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성추행이 폭로된 당일,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고 정 전 의원 관계자 측에서는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이 끝나고 (입장을)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끝내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