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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22편, 험블리 세계 여행 – 모스크바를 떠나 블라디미르로! 

3일간의 즐거웠던 모스크바를 즐긴 우리는 황금 고리 도시인 블라디미르(Vladimir)와 수즈달(Suzdal)로 다음 행선지를 정했다. 러시아의 황금고리(The Golden Ring)는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의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들로써 러시아의 역사와 정교회에서 문화, 예술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지역이다. 도시 전체에 야외 박물관처럼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요새, 수도원, 교회 등의 건물들을 볼 수 있는 곳들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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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리빈스크, 알렉산드로프 등 황금 고리 도시라 불리는 도시들이 이곳에 모여 있다. 모스크바에서 약 178km정도의 거리에 있는 블라디미르는 기차와 버스로도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기차 이용시 러시아 고속 열차인 삽산(сапсан)열차로는 1-2시간이면 도착한다. 삽산은 빠르고 편하긴 하지만 가격이 높은 편이고 조금 더 저렴한 기차는 시간도 맞지 않고 표도 매진이었다. 결국 버스로 이동하기로 결정! 5시간 정도 걸리지만 2박3일 기차도 탄 우리는 5시간이 그리 길지 않게 느껴진다.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잠시 소강 후 계속 내리기 시작했다. 나와 엄봉이는 각각 15kg정도 되는 배낭을 짊어지고 비를 맞으며 메트로로 걸어갔다. 러시아 메트로는 철저한 보안 검사로 큰 가방이나 배낭은 거의 99% 검사를 하기에 배낭을 메고 메트로 갈 때 마다 곤욕이었다. 메트로를 타고 버스정류장(автовокзал)이 있는 Schelkovskaya(шёлковская)역에서 내려 방향을 잃은 우리는 큰 캐리어나 가방을 들고 버스 타러 가는 듯한 사람들을 따라 이리저리 헤매다 다리 아래에 주자장 같은 작은 버스 터미널을 찾아냈다. 겨우 찾아낸 Kassa라고 적힌 매표소에서 이번엔 직원과 말이 통하지 않아 곤란을 겪었다. 도대체 이 직원은 무엇을 요구하는건지, 뭘 물어보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우리가 아는 건 목적지와 출발시간 뿐인데… 하지만 무심히 우리를 지켜 보던 주위의 러시아 사람들이 다가와 많은 도움을 준 덕분에 무사히 티켓 구매를 마치고 탑승구까지 제대로 찾을 수 있었다. 그 중 본인도 블라디미르로 간다고 말하며 스윽 사라진 한 아저씨… 탑승장에서 다시 만난 아저씨는 눈이 마주치자 우리에게 눈인사를 하고 심지어는 버스에 올라 무심한 표정으로 자리 안내까지 도와 주었다. 정말 소위 말하는 멋진 츤데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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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시간 맞춰 12번 탑승구로 블라디미르로 가는 버스가 도착했다. 모스크바 시내에서 사온 러시아 대표 초콜릿인 ‘알료카’ 초콜릿으로 심심함을 달래가며 버스에서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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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2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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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11월 30일 23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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