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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6월 21일~28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9월로 연기하자는 국제탁구연맹의 공식 제안에 대해 오거돈 부산시장(대회 공동조직 위원장)가 유승민 대한 탁구협회장이 수용 여부를 논의, 9월 27일로 연기한다고 전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국제탁구연맹 주관으로 열리는 연중 최대 행사로 모든 종목을 통틀어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대회가 1991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였다. 1926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은 94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의 지위를 획득했으며 87개국에서 선수 1,200여 명과 각국 탁구협회 관계자 등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6월 21일∼28일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하여 개최 시기를 재조정했다.
오 시장은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각국 탁구 대표팀 전지훈련 장소를 부산으로 유치하고 이를 국제탁구연맹에서 지원한다는 조건과 함께 어려운 국내 사정이지만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뜻을 국제연맹에 제안, 국제연맹에서도 수용 의사를 밝혀 대회 연기를 공식적으로 결정했다.
대회 취소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한 탁구협회는 임원진, 전⋅현직 국가대표, 시⋅도 탁구협회장 명의의 ‘대회 정상 개최 건의문’을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에게 전달했으며 오거돈 부산시장은 국내 탁구인의 열정을 받아 한국 탁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오거돈, 유승민 양 공동조직 위원장은 “이번 대회 재연기 결정 또한 향후 국내외 코로나-19 진행사항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나 대회 취소는 고려치 않고 있으며 반드시 이번 부산대회가 세계탁구인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제탁구연맹과 대한 탁구협회가 함께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제탁구연맹 관계자는 “대회 재 연기에 따라 북한 팀 참가 가능성이 되살아난 만큼 ‘탁구로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대회 가치에 부합될 수 있도록 북한 팀 참가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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