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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는 어촌체험과 낚시 등으로 매년 22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욕지도를 2019년 8월에 간판 개선사업 대상지로 정하고 올해 3월까지 최종 사업을 마무리했다.
중점 경관관리구역인 욕지도는 섬 특성상 예전부터 원색 간판이 난립되어 있었고 해풍으로 인한 부식도 심해 안전사고의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었다. 이에 시에서는 자부담 10%와 도비 30%등 1억 4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욕지도의 첫 이미지를 결정하는 항구 거리의 낡고 지저분한 간판과 옥외광고물 법을 위한 간판을 일제 정비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간판 디자인 작업은 기존 정비 위주의 획일화된 디자인이 아닌 각 업소의 개성은 살리면서 설명회 등을 통한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디자인으로 개발했다. 욕지도 출신 작가 김성우 선생의 작품 글을 간판에 인용하여 예향 통영의 이미지를 살렸다.
욕지도 동항 거리의 여객선 터미널을 비롯한 35개 업소에 설치한 특별한 개성을 갖춘 간판들은 총 길이 550m로 단순히 알리는 목적 외에 역사와 문화, 예술적 감성까지 담아 도서주민들에게는 생활환경의 질을 높이고 관광객들에게는 걷고 싶고,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섬 분위기를 연출했다.
간판 개선사업에 참여한 뱃머리 횟집 대표는 “간판에 섬마을 특유의 개성과 감성을 잘 살렸으며, 거리 전체가 깔끔하고 세련되어지면서 관광지로서의 위상이 높아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욕지도 간판 개선사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한 첫 모범사례이며, 앞으로 지난해 9월 개장한 욕지도 모노레일과 함께 욕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멋스러운 항구 거리의 볼거리 제공으로 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는 이번 욕지도 간판 개선사업을 통해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은 물론, 도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아름다운 간판으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욕지 섬 관광 명소화를 통한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재학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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