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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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는 28일 0시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의 중국 입국을 사실상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자국 상황과 달리 해외에서 확진자가 증가하자 해외 유입 감염자에 의한 자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26일 오후 11시 30분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8일 0시부터 비자와 거류 허가를 가진 외국인의 중국 입국을 일시 중단한다.”라며 시행 하루 전 기습 발표했으며, 중국 민간항공국은 “29일부터 중국 항공은 국가마다 한 도시에 일주일에 1회만 항공편을 운항하고, 외국 항공사의 중국행 항공편 운항 역시 일주일에 1회로 제한하기로 했다.”라며 하늘길도 사실상 막아버렸다. 


26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외국인 입국·항공편 운항 제한 조치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NYT)는 “사실상 중국의 거의 모든 국제선 여객기가 정지하는 것이다. 중국의 조치 이후 현재 중국 입국자 중 90%가 중국인일 정도로 중국인들의 급히 귀국하고 있다. 비행기 운항 횟수가 급격히 줄어 중국인들도 중국에 돌아가기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국 당국의 급작스러운 이번 입국 금지 조치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단, 외교관, 공무원, 의전, C(승무원) 비자 소지자는 예외로 인정하며, 필요한 경제, 무역, 과학 기술 종사자 및 긴급 인도주의적 활동 등을 위해 중국에 온 외국인은 중국 대사관 및 영사관을 통해 비자 재발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장기 체류 중 잠시 출국했던 우리 교민과 유학생 등은 당분간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중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인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중국은 이번 입국금지 조치를 언제까지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과 교류를 맺고 있는 국가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N95 마스크, 1회용 수술 마스크, 개인 보호 장비 등 방역물품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앞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현재 국제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확고한 믿음, 합심 협력, 단결 대응, 국제 협력 전면 증강”이라며 “각국은 손을 잡고 가장 엄밀한 공동 방어·통제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발언한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이와 같은 외국인 입국 금지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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