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0대 조현병 환자, 친누나 살해후 경찰에 "누나 자고있다"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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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 조현병 환자, 친누나 살해후 경찰에 "누나 자고있다" 횡설수설 - 영남연합뉴스

 (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정신질환자 중에서도 조현병 환자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같은 병을 앓는 50대 남성이 자신을 돌봐주던 친누나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본 기사와 사진은 무관합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앞서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달 27일쯤 부산 사하구 다대동 한 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친누나(61)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서모(58)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어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보아 27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 씨의 범행은 사건 발생 추정일로부터 사흘 만인 지난달 30일에야 밝혀졌다. 서 씨 측과 연락이 되지 않자 사회복지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이 서 씨의 집을 찾아갔지만, 출입문이 잠겨 있자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서 씨의 누나는 안방에 엎드린 모습으로 숨져 있었으며 작은 방에 있던 서 씨는 5시 50분쯤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서씨가 지난 2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정신병원에 다시 입원했다가 퇴원했으나 입원과 투약을 극도로 꺼려 그때부터 치료제를 먹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체포 직전 열린 창문 틈으로 ‘누나가 어디 있느냐’고 묻자 서 씨는 “방 안에서 자고 있다”고 대답하는 등 범행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서 씨를 보고 경찰은 정상적인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서 씨를 부산시립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것으로 나타났다. 시키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