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121편, 험블리 세계여행 - 네스호의 괴물을 찾아서 1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도 하이랜드(Highland)의 중심도시인 인버네스(Inverness)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우리는 좀 더 흥미로운 곳을 찾아 길을 나섰다. 사실 인버네스에서 머물게 된 주요 목적은 바로 네스호(Loch Ness) 였는데 인버네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 하여 쉽게 하루 동안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네스호(Loch Ness)는 TV를 비롯한 방송 매체에 세계의 미스터리 라는 주제 등으로 자주 등장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곤 하기에 우리에게도 네스호의 괴물인 네시(Nessie)로 꽤나 친숙하게 느껴진다.



네스호(Loch Ness)는 길이 36km, 평균 너비 1.6km, 깊이 230m로 좁고 길게 형성 되어 있는 호수로 스코틀랜드의 동쪽 해안과 서쪽 해안을 연결하는 수문식 운하인 칼레도니아 운하(Caledonian Canal)를 거쳐 인버네스를 흐르는 네스 강(River Ness)을 이루며 북해로 유입 된다.


우리 숙소가 있는 인버네스 도심에서 자동차로 약 15분~20분 정도면 호수의 끝자락에 닿게 되는데 우리는 이 길다란 호수를 따라 한 바퀴 둘러본 후 다시 숙소로 돌아 오는 일정으로 당일 치기 여행을 계획했다.



도심을 벗어나 도로를 달리던 우리는 네스호의 끝자락이자 칼레도니아 운하의 시작이 되는 작은 마을인 로첸드(Lochend)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마을로 진입했다. 너무도 깔끔하고 예쁘게 정돈 되어 있는 마을에는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분명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인데 다들 어디로 간 것일까…이 곳에 비하면 인버네스는 정말 대도시 이구나 하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아마도 11월의 추운 비수기이기에 방문객도 줄어 들고 게스트하우스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은 골목들을 지나 들어가니 넓은 호숫가가 눈 앞에 펼쳐졌다. 주변에는 나무들과 갈대 풀들의 황량함, 그리고 군데군데 보이는 예쁜 집들이 나름의 멋진 조화를 이루었다.



과연 이 호수에 네시(Nessi)라는 괴물이 살고 있을까…


6세기경부터 네시(Nessi)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았으나 1933년 이 곳을 방문한 한 영국인 부부가 관광 도중 거대한 공룡 같은 검은 물체를 봤다는 주장이 있은 후로 네시(Nessi)는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여러 언론을 통해 네시를 봤다는 사람들의 증언과 관련 사진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그 존재를 믿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지형적인 특성상 그러한 괴물이 존재하기 힘들다는 과학적 접근을 하는 사람들의 주장, 심지어 2003년 영국 BBC 방송의 주도로 네스호의 밑바닥까지 샅샅이 탐색했지만 끝내 모습을 들어내지 않은 네스호의 괴물 네시는 여전히 신비로움과 베일에 싸여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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