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중인 오거돈 부산시장, 핀란드 헬싱키 방문해 도시외교 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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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중인 오거돈 부산시장, 핀란드 헬싱키 방문해 도시외교 활동 펼쳐 - 영남연합뉴스

(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부산시는 지난 25일부터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유럽을 순방 중인 오거돈 부산시장이 일정첫날 26일 핀란드 헬싱키를 방문, 부산-헬싱키 간 협력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확충을 위한 외교활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유럽 순방 중인 오거돈 부산시장이 핀란드 헬싱키 오타니에미 단지를 시찰하고 있다.

헬싱키는 전 세계 스타트업을 선도해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오타니에미 단지가 있으며 내년 3월 취항 예정인 부산-헬싱키 간 항공 노선 운영사인 핀에어 본사가 있는 곳이다.

이에 오 시장은 요니 선델린 핀란드 공항공사 사장과 접견을 갖고 부산이 제대로 된 관문공항을 건립할 수 있도록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할 것과 헬싱키 공항을 이용하게 될 800만 동남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델린 핀란드 공항공사 사장은 오 시장이 김해공항의 짧은 활주로(3.2km)가 안전상 문제는 없겠는지 의견을 묻자 “일반적으로 공항 활주로 길이가 안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부산처럼 산지가 많은 지형은 더 긴 활주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산과의 직항 노선 취항을 계기로 한국인 환승객들이 헬싱키 공항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겠다.”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전했다.

토피 매너 핀에어 사장과의 면담에서는 부산-헬싱키 노선 취항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노선의 안정적 운영과 여행객 증대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으며 얀 바빠부오리 헬싱키 시장과의 면담에서는 향후 두 도시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내년 3월 직항로가 개설되면 도시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부산을 방문해달라고 부탁했다.

토피 매너 핀에어 사장은 “부산은 해양산업과 활발한 제조업 등 역동적인 산업기반을 가진 도시”라며 “헬싱키 역시 발트해와 인접해 선박 제조 등의 산업이 발달해 있어 향후 두 도시 간 발전적 협력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핀란드 스타트업 혁신 단지 오타이에미를 시찰하고 알토 대학교 한누 세리스토 부총장과 면담했다. 오 시장은 향후 도시 간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다양한 산학협력 방안 마련과 오타이에미의 스타트업 기술교류 축제인 ‘슬러시(SLUSH)’ 부산 개최를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세리스토 부총장은 올해 11월 부산을 방문하겠다며 해양기술 강점 도시인 부산지역 대학들과의 협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거돈 부산시장은 핀란드 헬싱키 외에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을 방문하여 주요 인사들을 만나 동남권 관문공항,금융, 제조업, 엑스포, 도시재생, 4차 산업, 해운 등을 주제로 다양한 도시외교 활동을 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