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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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민의 소리가
더 널리 퍼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기를...

 

'지역민의 소리' 그 세 번째 소리!
부산의 관문 부산역, 주변환경관리가 시급하다! 담배연기 그리고...
 

(기획특집) 김령곤 기자 = 우리나라 제1의 관광도시 부산, 청정도시 부산의 대표적인 관문은 ‘부산역’이다. 1908년 4월에 부산역에서 업무가 시작된 이 후, 2004년 4월 현재의 부산역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뜻 깊은 장소이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역! 그 주변이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시민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부산역 정면모습

지난 7월 말, 부산역의 안타까운 환경관리 실태를 알리는 민원이 부산시에 접수되었다. 아래의 민원 글을 보면 부산역을 오가며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했을 듯한 내용이 적혀져 있다.

출처=부산시청 홈페이지 '민원24' 캡쳐 

 출처=부산시청 홈페이지 '민원24' 캡쳐

<민원내용>
부산에 주말 관광을 갔다가 올라올 때 부산역을 통해 왔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역사로 가는길에 소변 지린내가 극도로 심해 역겨울 지경이었습니다. 최근 비가 안오고 날이 덥다지만 재래식 화장실을 방불케하는 지독한 냄새에 코를 막게 되었습니다.
지린내 뿐만 아니라 술취한 행려들이 여러명 벤치에 널부러져 자는 모습에 좋았던 도시 이미지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더군요.
광장 공사로 보행로도 좁은데 잔뜩 모여서 흡연자들의 매캐한 담배연기며 여기 저기 가래침 뱉는 사람들이며, 지나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창피해서 고개를 들기가 어려울 지경이었습니다.
제가 내렸던 동대구역도 지난 몇 년간 공사했지만 그 사이에 이모양 이꼴은 아니었고 항상 깨끗한 이미지였습니다. 최근엔 행려도 전혀 없습니다.

오거돈 시장님. 부산 공무원 여러분.
부산역은 대한민국의 얼굴입니다.
예산이 들어도 지린내 물청소 좀 해주세요. 언제까지 기우제만 지내실 건가요?
.
.
(중략)
부산이 고향인, 부산을 언제나 사랑하는 1인의 부탁입니다.

위의 민원 글을 보고, 본 신문사에서는 어느 정도로 관리가 안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자 부산역을 방문하였다. 폭염이 지속되던 8월초 부산역은 광장 공사로 인해 지하철로 연결되는 통로와 버스, 택시 승강장까지 연결되는 통로까지 모두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부산역 정문 우측에 흡연자들의 모습 

 부산역 정문 우측에 흡연자들의 모습

부산역에 도착해서 광장방면으로 나오면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시원한 바다 향기가 아니라 호흡기를 파고드는 담배연기였다. 흡연금지 알림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기저기 모여 담배를 피우고 담소를 나누기 바쁘다.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대한민국 부산역 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부산역 정문 우측 쉽터에 흡연자들의 모습 

 부산역 정문 좌측 쉼터에 흡연자들의 모습

부산역의 우측 택시승강장 옆 뿐만 아니라 좌측 쉼터에도 너도나도 담배를 피우며 연기가 없어질 틈이 없어 보였다. 중앙광장 공사로 인해 좁게 만들어진 광장 통행로는 담배연기를 마시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 ‘마의 구간’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변 환경이 이렇게 나빠지고 있는데도 관리하는 부산역 관계자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2018년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목표로 하는 부산광역시의 모습이 이래도 되는지 의문스럽다.

부산역 정문 앞 노숙인의 모습 

 부산역 정문 앞 노숙인의 모습

부산역 앞 공원 의자에 누워 있는 노숙인의 모습 

 부산역 앞 공원 의자에 누워 있는 노숙인의 모습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부산역 주변에는 갈 곳이 없는 노숙인들이 많이 보였다. 역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는 노숙인을 어느 누가 뭐라할 수 있겠는가? 문제는 가로수 아래 의자와 그늘을 자기 집인 것 마냥 누워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통로에는 길을 가로막고 구걸을 하는 노숙인들도 목격되어 안타까운 마음과 답답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부산역에서 부산지하철로 향하는 보행로에 노숙인의 모습 

 부산역에서 부산지하철로 향하는 보행로에 노숙인의 모습

그리고 노숙인들이 모여 있는 무리에서는 “씨xxxx! 미xxxxx!”라는 입에 담기도 힘든 거친 언어로 말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올라오는 악취와 같은 소변 지린내는 취재중인 기자의 코를 마구 강타했다.

부산역 앞에서 육두문자를 써가며 싸우는 노숙인들 

 부산역 앞에서 육두문자를 써가며 싸우는 노숙인들

이런 환경이 현 부산역 앞 광장의 실태였다. 타 지역에서 부산역을 방문한 어느 누가 좋은 인상을 받겠는가? ‘부산에 도착하면 시원한 바다 향기가 우리를 반겨줄꺼야!’ 라고 생각하고 부산역에 도착한 관광객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불쾌한 기분으로 부산 관광을 시작할 것이다.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앙광장 공사가 끝나면 분명히 주변환경은 더 나아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미래의 부산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부산을 기억하고 마음에 담고 돌아간다.

휴가철이 끝나가는 지금 시점이라도 관리인을 배치하여 집중관리를 해야 함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부산, 그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부산역! 그 부산역의 관리가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이다.

공사중인 부산역 중앙광장의 모습 

 현재 공사중인 부산역 중앙광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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