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KTX 갑질 진상고객에 일침 "어디서 갑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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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천하정 기자 = 대기업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사회에 마음 따듯한 미담이 들려와 국민의 마음을 훈훈하게 뒤덮고 있다.

(사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페이스북)

지난 20일 트위터에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에서 한 승객이 승무원을 일부러 쫓아다니며 못살게 구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20일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KTX 열차 특실에서 한 남성 승객이 좌석 문제로 승무원을 따라다니며 윽박지르고 항의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좌석 문제로 한 남성 승객이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고 승무원이 미안하다며 다른 좌석으로 안내했지만, 항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어딘가 전화해 목소리를 높여 불평을 늘어놓고 승무원을 따라다니며 괴롭힌 탓에 다른 승객들도잠에서 깰 정도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승무원이 자리를 만들어주고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했는데도 웃어? 지금? 이라며 웃을 문제가 아니라며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때 다른 중년 남성이 보다못해 "나가서 항의하라"며 "왜 승무원을 따라다니며 괴롭히고 윽박지르느냐 어디서 갑질이냐, 보안관을 불러달라"고 옆 사람에게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진상고객이 중년 승객에게 "당신이 무슨 공무원이라도 되느냐?"며 뻔뻔스럽게 소리쳤고 중년 남성은 "그래, 나 공무원이다. 당신이 이러는 거, 내가 두 번째로 봤다."고 받아치며 난동 피우던 승객이 투덜대며 제자리로 돌아가 상황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그분처럼 말리는 사람이 없었으면 계속 시끄럽게 진상을 피웠을 텐데 공무원이 용감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동사무소 직원쯤으로 생각했던 그 사람이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 이였다는 사실은 옆자리에 있던 아주머니 덕분에 알게 됐다고 밝히며 "오늘부터 김부겸 장관 내 맘 속에 저장"이라는 재치있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 목격담이 뒤늦게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세간에 대기업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답답했던 가슴이 사이다 마신 거처럼 뚫렸다." , "장관님 멋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공무원이 저래야지 정말 멋있다." 등등 다양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출처 : 영남연합신문. 뉴스(http://www.ynyonhap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