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조주빈 ‘손석희, 윤장현, 김웅’ 언급 왜?

아래에 링크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기사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ynyonhap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687

오늘 25일 오전 검찰에 송치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등을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이번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으며, 조주빈은 검찰 송치 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손석희 사장님, 김웅 기자님, 윤장현 시장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특정 인물들을 언급했다. 

조씨가 언급한 손석희는 JTBC 사장이며, 김웅 기자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게 불법 취업 청탁 및 금품 요구 등 공갈 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KBS 출신 프리랜서 기자이다. 또한, 윤장현 시장은 전 광주광역시장으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자에게 속아 거액을 송금해 공직선거법 위한 혐의로 최근 유죄판결을 받았다. 

조씨는 이어 "멈출 수 없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반성의 기미를 보였으나, 음란물 유포 및 살인 모의 혐의에 대한 인정 여부, 미성년자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 등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현재 조씨가 손석희 사장과 김웅 기자, 윤장현 전 시장 등 세 명의 이름을 언급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손석희 사장의 경우 최근 JTBC 프로그램에서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을 보도한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과 오늘 오후 서울 서부지법에서 김웅 프리랜서 기자와 손석희 사장의 공갈 미수 사건 공판기일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는 만큼 자신의 사건이 덜 주목받게 하고자 이들을 언급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지난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이름, 나이,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성범죄자 가운데 사진이 아닌 실시간 영상으로 처음 신원이 공개된 것은 조주빈이 처음이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