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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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최영태 기자 = 환경미화원들은 하루하루 생계를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현장을 누비고 있다. 미세먼지와 차량 뒤에서 뿜어 나오는 시커먼 연기(매연), 그 것도 살아가기 위해서 마셔야하고 살아가기 위해서 차량에 매달려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김해시 부원동, 환경미화원들의 아찔한 작업모습


폭염이 지속되고 있던 7월 말즈음, 김해시 부원동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제보전화가 한 통이 걸려왔다. 환경미화원들의 위험천만하고 아찔한 노동현장에 관한 제보 내용이 본 신문사로 전해졌다. 본 기자는 제보를 받고 1박2일을 밀착 취재에 들어갔다.
해당지역을 방문하여 취재하던 중, 도심 도로를 달리는 청소차에 한 명은 후미 발판에 매달린채로, 또 한 명은 쓰레기 더미 위에 올라 타고, 그리고 다른 청소차에는 미화원이 옆 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이동을 하고 있었다. 쓰레기 더미 위에서 이리저리 쏠리면서 매달려 가는 환경미화원들의 모습이 지켜보는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미화원들에게 위험수당 같은 충분한 대가가 지불되는 것도 아니다.
불과 몇 년 전, 쓰레기를 수거하고 후미 발판에 올라 이동 중에 있던 환경미화원을 음주차량이 달려들어 큰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끔찍한 변을 당한 환경미화원은 다리를 잃어버렸다는 기사보도가 있었는데도 쓰레기 수거차량의 불법발판에 올라서 이동하는 모습은 아직까지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본 기자가 취재한 아찔한 사진을 보면, 급정거와 급출발 그리고 코너링을 할 시에 환경미화원이 청소차에서 낙상을 하게 될 것은 뻔한 사실이다. 그 후에 이어질 2차 3차 사고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쓰레기수거차량 불법발판은 자동차검사시에는 탈거했었다가 검사가 끝나면 다시 부착하여 사용하는 것이기에 검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러한 꼼수가 사라지게 하기 위해 행정기관에서는 지속적인 단속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강력한 처벌을 있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로 인해 혹시라도 청소대행 업주들이 모든 잘못을 환경미화원들에게 전가하지 않을까, 불이익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보다는 낫다. 지금 당장 개선책 마련이 어려울 지라도 청소대행 업주들의 생각이 변화되어, 미화원들의 무리한 작업량과 부담을 덜어주고 시스템을 개선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을 한다.
본 기자는 일회성의 취재로 끝낼 것이 아니라, 뿌리가 뽑히는 그 날까지 계속해서 취재를 이어나갈 것 이다. 그래도 이러한 행태가 변하지 않는다면 고발을 통해서라도 시민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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