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직원 조회서 ‘막말 영상’ 시청 파문…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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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직원 조회서 ‘막말 영상’ 시청 파문…주가↓ - 영남연합뉴스

(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한국콜마(161890)의 윤동한 회장이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막말 유튜브 영상’ 시청을 강요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한국콜마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직원 조회서 공개한 극보수 성향 유튜버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콜마) 

9일 한국콜마 직원들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신사옥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윤동한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설명하며 윤 회장은 임직원 700여 명에게 “다 같이 한번 생각해보자”면서 문제의 영상을 틀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극보수 성향 유튜버가 문재인 정부의 일본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문제의 영상에는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등 문제성 발언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이 공개한 영상 속 유튜버 한국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말까지 서슴지 않아 누리꾼 사이에서 분노 여론이 일면서 한국콜마가 제조하는 화장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조회 후 사내 익명 게시판에는 “윤 회장이 한 유튜버의 보수 채널을 강제 시청하게 했고, 저급한 어투와 비속어, 여성에 대한 극단적 비하가 아주 불쾌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콜마 측은 “최근의 한일 갈등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영상 시청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화장품업계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서 일본 수출규제까지 덮치자 이 유튜버처럼 감정적 대응을 해서는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는 의미에서 영상을 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유튜버 생각에 동조해서 영상을 튼 것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한번 생각해보자’는 말도 그런 의미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콜마는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과 원료를 제공하는 회사로, 주가는 9일 오전 9시 25분 기준 전일보다 2.39% 빠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출처 : 영남연합뉴스(http://www.ynyonhap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