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너무 힘들어'…20대 소방관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아래에 링크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기사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ynyonhap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159

업무가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20대 소방관의 소식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천소방학교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 안에서 인천소방학교 소속 A(29) 소방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진 “아들이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A 소방사의 어머니가 집에서 숨진 아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미혼인 A 소방사는 어머니 등과 살았고 이날 어머니는 오전 일찍 외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최근 인사발령으로 지난 3월부터 인천소방학교에서 지출(경리) 업무를 맡아 왔다.

인천소방학교는 훈련시설을 갖추고 소방공무원의 교육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인천소방학교 측은 A 소방사가 야간 대학을 다니는 등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였던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소방사의 컴퓨터에서 “소방학교에서 근무하는 게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소방학교 관계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고인과 관련해 전혀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며 “동료 소방관들이 모두 비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서 등을 토대로 A 소방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