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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는 2020년 구미시민이 함께 읽는 올해의 책으로 어린이 도서에 ‘체리 새우 : 비밀글입니다’, 일반도서에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한 책 하나구미 운동’은 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해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의 책 선정을 위해 지난 2월 3일부터 2월 16일까지 시민, 관내 학교, 독서회 등 다양한 계층의 추천을 받아 1,050권(일반도서 970권, 어린이 도서 460권)의 책이 접수됐다. 이에 시민 추천도서 상위 15권 중 독서문화 진흥 위원회의 1차·2차 심의를 거쳐 작품성, 다양성, 지역성을 고려하여 일반, 어린이 독서 대상별 최종 도서를 선정했다.
일반도서는 과학도 출신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환상적이면서 신비로운 이야기의 형식을 통해 독자들에게 수많은 생각거리와 질문을 던지는 7편의 단편이 담긴 SF 소설집이다. 어린이 도서는 황영미 작가의 ‘체리새우 : 비밀 글입니다’로 학교의 미묘한 친구관계 속에서 은따가 될까 두려워하던 주인공 다현이가 자신의 생각과 취향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기까지의 여정이 담긴 성장소설이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원만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를 감추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공감의 말과 든든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독서릴레이를 시작으로 올해의 책을 활용한 범국민 독서 운동을 진행하며 작가 강연, 전국 독후감 공모전, 찾아가는 독서 강연회, 북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남을 준비 중이다. 올해의 책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시립도서관, 작은 도서관, 학교 등에 비치된다.
구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부 활동이 어렵고 마음이 답답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독서는 삶의 에너지를 주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제14회 ‘한 책 하나구미 운동’ 올해의 책이 지치고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영태 기자 y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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