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오늘의 핫이슈는 `아스피린`입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지난 6일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연구소의 암 전문의 아하이 고엘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생쥐 실험에서 아스피린이 대장암세포의 자연적인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엘 박사 연구팀은 4종류의 대장암 세포주로 대장암을 유발한 쥐들에 3가지로 용량을 달리한 아스피린을 투여하고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고엘 박사 연구팀은 400여 마리의 쥐를 4그룹으로 나누어 3그룹엔 각각 저용량, 중간 용량, 고용량을 투여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비교를 위해 아스피린을 투여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투여 이후 11일째 되는 날 쥐의 대장에 발생한 종양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이 투여된 쥐들은 모든 세포주에서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세포사멸이란 세포가 결함이 생기거나 손상되거나 수명을 다했을 때 스스로 죽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을 뜻하는데요.
아스피린 투여량이 많을수록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더욱 늘어난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실험을 마친 연구진은 실험 결과에 대해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진행과 재발을 차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말기 암을 치료했다는 조 티펜스씨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말기 암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얻은 암 환자들이 펜벤다졸을 수소문하기 시작하면서 펜벤다졸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아스피린이 암세포의 자연사멸을 유도한다는 실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아스피린`도 품귀현상을 낳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 등 전문가들은 펜벤다졸에 대한 부작용의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복용을 권장하지 않았는데요. 그 때문인지 아스피린의 부작용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피가 묽어지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출혈이 잘 될 수 있어 관련 질환에 주의해야 하며 장기간 복용 시 위 점막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장기 복용 시 전문가의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천식과 발진 등을 포함한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소아나 임산부의 경우 치료상의 유익성이 위험성보다 큰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생활 속에서 다른 용도로 복용해오던 `아스피린`이 암세포 자연사멸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는 암 환자들에게 또 다른 희소식으로 다가왔는데요.
식약처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상 영남연합뉴스 오늘의 핫이슈 였습니다.
-나레이션: 천하정
-영상편집: 김령곤
백승섭 기자 ynyh-bss@ynyonhapnews.com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캡쳐, 메이컬 익스프레스 캡쳐, ‘조 티펜스’ 개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