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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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최영태, 고석주, 신용길 = 도시 여기저기를 다니다 보면 화장지나 생필품을 들고 다니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자주 마주치게 된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떳다방이나 유사 포교당을 다녀오시는 분들이다. 적적한 시간을 또래 친구들과 함께 즐기시는 모습은 행복해 보이지만, 문제는 자식들에게 받은 용돈이나 쌈짓돈이 이런 곳에서 무의미하게 소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본 기자와 가까이 지내는 할머니는 자식이 보내준 임플란트 비용 2,000만원을 이러한 유사포교당에 사용을 하고 나서 크게 낙담하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할머니는 자식에게는 말도 못하고 큰 마음의 병을 얻었다. 극단적인 예처럼 보이지만, 이 사건이 요즈음 노인들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노인들이 갈곳이 없어서 이런 곳을찾는 것도 있지만, 거기서 나눠주는 생필품을 단돈100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앞다투어 방문하는 것이다. 그러고 그 곳(유사포교당)을 다니다 보면 그 곳에서 하는 말에 세뇌가 되어노인들은 판단력이 흐려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집, 장가 못가고 사업에 실패한 사람이 천도재를 지내고, 호신불 위패를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겠는가?

 요즈음 유사포교당은떳다방(홍보관, 약쟁이)이 변형된 것이다. 본지의 취재결과, 사찰에서 직접 이러한 유사 포교당을 운영하는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이 사찰하고 계약하고 사찰사업자를 임대해서 영업을 하고 있다.일명 신도회장이라는 명칭으로 업주가 따로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유사포교당은 기업화가 되어가고있다. 떳다방이나포교원은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곳은 거의 없다. 배후에 사장은 따로 존재하고 있다. 매일 매출한 것을 사장에게 입금하는 구조로 되어있는 것이다. 

카드 단말기가 있어도 대부분이 사업자 상에 이름이 아닌 제3자 명의로 발급이 된다. 다시 말하면 위장 가맹점으로 봐도 무방하다.


규모가 있는 곳은카드 단말기가 3~4개씩 있는 곳도있다. 떳떳하지 못한 불법영업이기에여러사업자를 사용하는것이고 정보에 어두운 나이드신분들은 그냥 그런가 보다라고 넘어가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유사포교당은 점조직형태로 3~5개월 영업을 한다.이기간동안 매출이 최하 2억에서 최고 5억이상을 상회한다. 이돈이 다 어디서 나왔겠는가? 바로 우리들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쌈짓돈이다. ‘멀쩡한 자식이 공을 안들이면 죽는다.’ 하는 식으로 말하고 종교를 팔아 이야기하는데 자식을 위해서 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뿐만 아니라‘바람잡이’역할을 하는 사람을 손님들 사이에 잠입시켜 두고 유혹하니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십중팔구 당하는실정이다. 


유사포교당이나떳다방의 경우, 한 명의 사장이 많게는 수십개를 운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불법영업의 매출은상상 못할 정도로 수십억에이른다는 것이다.


지금 이시간에도 노인들이 당하고 있다.관계당국에서는 손놓고 이러케 방관만할것인가? 떳다방은 물건이라도 가져와서 나중에 반품이라도 하지만 유사포교당은 물건 자체가 없기 때문에 반품자체가 힘든다. 돈을 몇백에서 몇천을 쏟아부어도 흔적이 없는 것이다. ‘남에게 말을하면 부정탄다.’ 고노인들을 입막음하니자식에게도 말을 못하고 속으로 앓고 있는 것이다.


법사 자격증 또한 정식 절차에 의해서 발급 된 것은 거의 없다. 형식적인 것이다. 또한 기존 떳다방에서 영업을 하던 사람들이 유사포교당으로 영업형태를 바꾼 것이다. 현재 단속을 안하고 있다고 하니 우후죽순처럼 생겨 나고 있다. 모 신도회장은 유사포교원을 몇 년 운영하면서 집을 몇채구입 하였다는 소문은 그 업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자식을 팔아 노인들 마음을 울리는 이러한 사기범죄에 대한 대책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정부는이렇게 손을 놓고 방관할 때가 아니다. 광역시가 아닌 전북J시에는 현재 20여개의 유사 포교당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그 숫자를 따지면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불법 유사포교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신고가 있어야 단속을 하기보다는 피해자가 생기기 전에 단속을 하여 피해를 줄이는 것이 우리의 정부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출처 : 영남연합신문. 뉴스(http://www.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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