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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 우려에 따라 이달 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전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이 결국 취소됐다.
12일 MWC 행사를 주최하는 세계 이동통신사업자 협회(GSMA) 존 호프먼 회장은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국제적 우려와 여행 경보 등으로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MWC 행사 취소 이유를 밝혔다.
MWC를 통해 새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LG전자가 지난 5일 참가 취소 의사를 밝힌데 이어 에릭슨, 엔비디아, ZTE, 아마존, 소니, NTT도코모, 페이스북, 인텔 등 다수의 기술 회사와 무선통신회사들이 잇따라 MWC 불참 계획을 전한 바 있다.
MWC는 전 세계 200개국에서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모여드는 세계 최대의 통신 모바일 전시회로 최대 스폰서인 화웨이를 비롯해 바이두,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행사의 특성상 손으로 기기를 만지거나 직접 써보며 최신 IT 기술 트렌드를 체험하는 경우가 많으며 5000∼6000명가량의 중국인 관람객 방문도 예정되어 있어 코로나 19 확산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GSMA와 스페인 당국은 MWC를 통해 4억 7300만 유로(한화 약 60933억 원)의 경제효과와 1만 4000개 이상의 지역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 만큼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하며 행사 강행 입장을 재차 강조했으나 대형 업체들의 참가 취소 결정이 이어지면서 긴급회의를 통해 ‘2020 MWC’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지금까지 200여 개 국가에서 10만 명 이상이 참가해온 MWC가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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