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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가 공개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당시 영상 사진 캡처(사진출처=NYT 홈페이지 영상 캡처)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고 원인으로 항공기 기체 결함이 아닌 미사일 격추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우리가 확보해 검증한 영상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륙한 지 몇 분 만에 피격됐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NYT가 공개한 영상은 19초에 불과하지만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륙한 후 어두운 밤하늘에 섬광이 번쩍이는 장면이 담겼다.
NYT 측은 “우리가 확보해 검증한 영상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륙한 지 몇 분 만에 피격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NYT는 영상 속 건물과 음향 단서들을 위성 사진과 비교했을 때 "이는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교신이 끊긴 테헤란 공항 부근 파란드(Parand) 상공에서 찍힌 영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이란을 모함하는 심리전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이란 당국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엔진 발화로 고도를 잃고 지상으로 추락해 폭발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2개를 모두 회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란 측은 "우리는 블랙박스들을 보잉이나 미국에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민간항공기구 조사관들은 초기 조사에서 기술적 결함을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조사가 진행 중인 건에 대해서는 추측을 삼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8일 오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이란 테헤란에서 출발했던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소속의 보잉 737-800 여객기는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총 176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에는 176명이 탑승했는데 이 중 63명이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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